농진청 “농·어업인 복지 만족도 높아졌으나 도심 격차 여전”

2018년 농어업인 복지 실태 조사결과
경제·문화 등 다른 부문 만족도도 상승
의료·생활여건 등 부문 도심 격차 여전
  • 등록 2019-04-24 오후 11:56:21

    수정 2019-04-24 오후 11:59:05

농촌진흥청 조사원이 지난해 한 농가에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복지실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농진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농·어업인의 복지 만족도가 5년 전과 비교해 대체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생활·교육 등 다른 부문에서는 여전히 도심과 격차가 있었다.

정부 농업·농촌연구기관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9~10월 농·어촌 2780가구와 도시 1149가구에 대해 복지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농·어촌 가구의 복지 수준 만족도는 2013년 44.4점에서 2018년 52.2점으로 7.8점 올랐다. 건강·연금보험 등 복지 수준에 대한 농·어업인의 체감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것이다. 복지 외 생활 부문 만족도도 대체로 좋아졌다. 경제활동은 41.3점에서 49.0점, 문화·여가도 41.4점에서 48.9점으로 올랐다. 환경·경관 역시 60.2점에서 62.8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웃과의 관계가 64.7점에서 60.7점으로 낮아지기는 했으나 만족도 자체는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도시 가구와의 복지 여건 격차는 여전했다. 이번에 새로이 조사한 노후 대비 정도 조사 결과를 보면 농·어촌 가구 중 준비돼 있다는 응답은 18.8%에 그쳤다. 53.3%는 준비돼 있지 않을 편이라고 답했다. 도심은 각각 21.9%, 44.1%로 상대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 농·어촌 가구는 보건의료나 건강관리 서비스, 일상생활 지원에 대한 복지 서비스를 도시 가구보다 더 원하고 있었다. 특히 고령층을 중심으로 도심에선 거의 필요로 하지 않는 교통수단 지원 수요가 많았다. 도시 가구는 병원을 갈 때 상당수가 걸어서 가지만 농·어촌에선 차량이나 버스, 택시를 이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근처에 적합한 병원이 없거나 질이 낮다는 호소도 많았다.

정부는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5년마다 이같이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더 자세한 결과는 국가통계포털(KOSIS)이나 농진청 농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한 기본 계획도 수립·시행한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농과원) 윤종철 농업환경부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더 자세히 분석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해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기본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어촌 생활 부문별 만족도 점수 2013년-2018년 비교. 농촌진흥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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