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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1원 상승한 1076.1원에 거래를 마쳤다.(원화 가치 하락) 지난달 6일(9.9원) 이후 최대 폭 급등한 것이다.
이는 최근 달러 강세 분위기가 고조되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2.446에 마감했다. 지난 1월9일(92.335)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 속도도 빠르다. 최근 4개월간 달러인덱스는 89~90포인트대 박스권에서 등락했는데 지난달 25일 91포인트대로 오르더니 다시 4거래일 만에 92포인트대로 뛰었다.
게다가 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발표가 불과 12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암시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했던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0.39% 0.56%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698억원 정도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외환시장에는 FOMC를 앞두고 달러 강세 분위기가 깔려 있었다”며 “증시가 부진했던 점도 환율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79.83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09.8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2004달러 선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