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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가디언지는 15일(현지시간) 피난길에 오른 수천명의 어린이에게 심각한 트라우마 증상이 나타났으며 우크라이나 리비우의 여러 곳에서 아동 미술·연극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침공 후 수백만 명의 아동이 학교와 장난감을 버리고 방공호와 난민시설로 몸을 숨겨야 했다. 또 아버지가 징집되는 등 순식간에 가족이 흩어지는 경험을 한 어린이도 많다.
기차역 밖에서도 다양한 예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동 심리 지원을 위해 자원했다. 보단 티홀로즈 프랑코 박물관 관장은 아동 심리학자, 예술가와 음악가와 함께 ‘용기를 위한 즐거움’이라는 이름의 연극팀을 구성해 매일 약 1000명씩 맞이하고 있다.
카테리나 수코렙스카도 자신이 운영하는 서점을 어린이들의 예술 치료를 위한 공간으로 제공했다. 수코렙스카는 “아이들이 직접 두 눈으로 본 폭탄과 탱크를 그린다. 하지만 그림 속에는 희망과 평화에 대한 염원도 드러난다”라고 전했다.
오레스트 수발로 리비브역 지원센터 담당자는 “아이들이 서방국에 무사히 도착해 안정적인 환경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기를 바란다”라며 “우크라이나의 역사가 그래 온 것처럼 아이들은 트라우마를 딛고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