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11시부터 약 20분간 스가 총리와 전화로 첫 상견례를 가졌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강제징용 등 과거사와 관련된 문제에 양국 정상이 소통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강제징용 등 양국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 마음가짐으로 가속하자”고 했고 스가 총리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하자”고 호응했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규제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 교환이 없었다는 점은 부정적인 지점이다. 문 대통령이 일본의 협조를 전제로 제안한 동북아 방역협력체나 종전선언 등에도 양 정상은 의견을 내지 않았다. 강 대변인은 이날 통화가 양 정상 간 첫 통화임을 거론하며 “현안에 대한 소통과 대화 노력을 정상 차원에서 가속화 내지 독려하기로 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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