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넘어 바이오로..JY, 新삼성 신화 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에 CMO 제3공장 첫삽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2020년 세계 1위 도약"
  • 등록 2015-12-21 오후 8:16:01

    수정 2015-12-21 오후 8:16:01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21일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열린 제3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바이오산업에 승부수를 던졌다. 1974년 부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과감한 결단으로 시작된 ‘반도체 코리아’의 신화를 바이오산업을 통해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21일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Contract Maufacturing Organization)공장인 제 3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3공장에 총 85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설비규모(18만 리터)와 생산 효율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CMO를 건설할 계획이다.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이 36만 리터로 증가돼 론자(Lonza, 26만리터),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 24만리터) 등을 제치고 단숨에 세계 1위의 바이오의약품 CMO로 도약하게 된다. 사업 진출 5년만의 성과다.

삼성이 이처럼 바이오산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이 부회장이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바이오 사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직접 챙길 정도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에는 글로벌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 2014년 11월에는 스위스 제약기업 로슈의 세베린 슈반 CEO, 올해 9월에는 미국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지오바니 카프리오 CEO 등을 만나는 등 글로벌 제약업계와도 꾸준히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입장해 끝까지 행사장을 지켰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삼성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도 이 부회장이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과 삼성은 바이오를 통해 ‘반도체 신화’를 재현하려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 2 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완공·가동되면 인천 송도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로 거듭난다. 미국·일본 중심이었던 반도체 산업의 중심이 우리나라로 옮겨진 것 처럼, 미국·유럽 중심이던 바이오의약품에서 우리나라가 제조강국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020년에 생산능력, 매출액, 영업익 모두 업계 1위를 달성해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며 ”제약회사들이 바이오의약품을 자체 생산하는 현재의 패러다임을 ‘반도체 모형’과 같이 위탁 생산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공장 외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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