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한 ‘트친’이 김경재 회장의 발언을 알고 있냐고 묻자 “인지하고 있다. 대응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가 주최한 박근혜 대통령 하야 반대 집회 연단에 올라 “임기 말이 되면 (대통령이) 다 돈을 많이 걷었다”며 노 전 대통령도 돈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도 삼성에서 8000억원을 걷었다”면서 “돈을 걷은 사람은 이해찬 총리의 형과 이학영 전 의원인데 기술을 좋게 해서 안 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도 미소재단으로 2조원을 걷었다”며 “박 대통령이 임기 말 미르재단, K 스포츠재단 만든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관리자가 잘못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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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트친들의 제보에 이 의원은 “감사하다”, “대단하다”며 “잘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20일 “트친 여러분의 열성적인 도움 덕분에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의 망언 영상을 옹존한 상태로 구했다”며, “노무현재단 등 관계기관 단체들과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약속드린다”는 글을 남겼다.
이 의원 등은 2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김 씨가 보수단체 집회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해 노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김 회장의 발언에는 어떤 객관적인 근거도 없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용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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