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와 나누자” 강조한 이재용…코로나19 지원 물심양면 총공세

협력사 지원, 성금 전달, 연수원 제공 이어 의료진 파견
재계 맏형 삼성의 솔선수범에 다른 기업들 동참 이어져
  • 등록 2020-03-04 오후 5:06:47

    수정 2020-03-04 오후 5:21:02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지원에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최근 협력사 긴급 자금 지원과 성금, 구호물품 전달, 영덕연수원 제공에 이어 4일 삼성의료원 의료진 파견을 결정했다.

삼성의 이같은 노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재계에서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2일 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임을 명심하자”고 말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한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하자 이 부회장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를 보여줬다.

삼성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달 9일 협력사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물품 대금 1조6000억원을 조기에 지급했다. 재계 맏형 역할을 하는 삼성의 이같은 발표 이후 현대자동차, SK, LG 등 다른 기업들의 협력사 지원이 이어졌다.

또 이 부회장이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계 간담회에서 “최선을 다해 경제 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직후 삼성은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 어치를 구입하고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면서 삼성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시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자”며 14개 계열사의 코로나19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 등 300억원 규모 지원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지원 가운데 가장 큰 금액이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환자가 집중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에 병상이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은 회사의 자원을 투입했다. 지난 2일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을 위해 300실 규모의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를 통해 상급 종합병원들은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하고 경증환자들은 증상이 발전하더라도 의료진의 신속한 치료를 받게 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도 재계의 동참이 이어졌다. LG는 이날 383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167실 규모의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도 가능한 자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삼성은 이어 삼성서울병원과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을 영덕연수원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아 정부와 지역자치단체의 방역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재계 맏형으로서 통 큰 지원을 이어가면서 다른 기업들도 사회 환원에 동참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과 사회를 돕는 동시에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삼성 식구들도 직접 챙기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일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생산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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