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밀치고 발길질'…한진家 이명희 추정, 폭행 동영상 공개

  • 등록 2018-04-23 오후 10:26:40

    수정 2018-04-23 오후 10:26:40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어머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파문이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비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조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사현장에서 작업자들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또 한 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

23일 오마이뉴스는 이명희 이사장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호텔 조경 공사하던 직원들에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동영상을 익명의 제보자에게 받아 공개했다.

영상 속 이 사장으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직원들에게 삿대질을 하는 모습으로, 화가 풀리지 않았는지 바닥의 건축자재를 발로 걷어차고 있다.

심지어 한 여성 직원의 팔을 거칠게 잡아채며 등을 떠미는가 하면 옆의 직원이 이를 말리자 화풀이를 하고 설계도 서류를 바닥에 뿌리기까지 한다.

한바탕 난동을 부린 이 여성은 곧 현장을 빠져나갔고 남은 직원들은 바닥에 흩어진 서류를 주워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체는 이 영상에 대해 이 이사장이 지난 2014년 5월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장에 와 행패를 부리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이사장을 수차례 직접 본 복수의 대한항공 직원들은 “동영상 속 중년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다”고 입을 모았지만, 대한항공 측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 이사장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진가 3세 조 전무의 ‘갑질 논란’이 불거진 이후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 이사장 역시 그룹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23일 “이 이사장이 여러 사람을 상대로 폭행 및 욕설.폭언을 했다는 의혹에 관해 오늘 내사에 착수했다“며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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