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에 환호했던 증시, 변종 코로나 공포에 짓눌렸다

글로벌 금융시장 덮치는 변종 코로나
월가 공포지수 하루 만에 17% 폭등
실체 불분명한 변종, 시장 공포 키워
  • 등록 2020-12-22 오후 7:33:54

    수정 2020-12-22 오후 10:28:18

프랑스가 변종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영국발 자국 입국을 전면 금지하자 21일(현지시간) 영국 남부 도버항 인근에 대형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들이 발이 묶여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전세계가 새로운 공포에 휩싸였다. 코로나19 백신의 등장에 환호했던 금융시장은 변종 바이러스의 등장에 움츠러들었다.

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4% 급등한 25.16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25.35) 이후 한달여 만의 최고치다.

VIX지수는 지난달 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중간 결과 발표 이후 ‘백신 랠리’를 펼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 안팎에서 안정화하는 듯했지만, 변종 코로나19 소식에 단박에 폭등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단 얘기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 따르면 변종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70% 빠른 속도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74% 떨어진 3448.68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3432.07)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 증시 역시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62% 떨어졌고, 일본 니케이225(-1.04%), 중국 상하이종합(-1.86%), 홍콩 항셍(-0.8%) 등 각국 대표지수들도 일제히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건 건 변종의 실체가 아직 불분명해서다. 현재 나온 백신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종의 출현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라비 굽타 케임브리지대학 임상 미생물학 교수는 BBC에 “이 바이러스는 잠재적으로 백신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며 “변종 코로나는 바이러스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키면서 계속해서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및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 경기부양책 가결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선반영 되었다는 점에서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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