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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64% 급등한 25.16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25.35) 이후 한달여 만의 최고치다.
VIX지수는 지난달 초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 중간 결과 발표 이후 ‘백신 랠리’를 펼치며 팬데믹 이전 수준인 20 안팎에서 안정화하는 듯했지만, 변종 코로나19 소식에 단박에 폭등했다.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단 얘기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에 따르면 변종 코로나19는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70% 빠른 속도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74% 떨어진 3448.68에 마감했다. 지난달 13일(3432.07) 이후 최저치다. 아시아 증시 역시 하락했다.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건 건 변종의 실체가 아직 불분명해서다. 현재 나온 백신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기는 하지만, 일각에서는 변종의 출현이 잇따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영국의 코로나19 변종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 강화 및 불확실성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백신, 경기부양책 가결 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상당부분 증시에 선반영 되었다는 점에서 증시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