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여정, 한밤에 靑 원색 비난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

北김정은 동생 김여정, 남한 향해 이례적 담화
“北훈련 중단요구한 靑, 주제넘은 처사”
“3월 한·미 군사훈련 연기, 평화 아닌 코로나 때문”
  • 등록 2020-03-03 오후 11:59:32

    수정 2020-03-04 오전 7:04:04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017년 9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훈련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3일 밤 늦게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날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제1부부장은 최근 북한이 동해안에 발사체를 발사한 것에 대해 전날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불에 놀라면 부지깽이만 보아도 놀란다고 하였다. 어제 진행된 인민군전선포병들의 화력전투훈련에 대한 남조선 청와대의 반응이 그렇다”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그 누구를 위협하고자 훈련을 한것이 아니다”며 “ 나라의 방위를 위해 존재하는 군대에 있어서 훈련은 주업이고 자위적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쪽 청와대에서 ‘강한 유감’이니, ‘중단요구’니 하는 소리가 들려온 것은 우리로서는 실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주제넘은 실없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제1부부장은 또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군사장비를 사오는 데도 열을 올리는 등 꼴 보기 싫은 놀음은 다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몰래몰래 끌어다 놓는 첨단전투기들이 어느 때든 우리를 치자는데 목적이 있겠지 그것들로 농약이나 뿌리자고 끌어들여왔겠는가”고 힐난했다.

아울러 김 제1부부장은 3월로 예정됐던 한·미 합동군사훈련 연기에 대해서도 “남조선에 창궐하는 신형코로나비루스(코로나19)가 연기시킨 것이지 그 무슨 평화나 화해와 협력에 관심도 없는 청와대 주인들의 결심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쟁연습놀이에 그리도 열중하는 사람들이 남의 집에서 군사훈련을 하는 데 대해 가타부타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의 극치”라며 “결국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되여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이런 강도적인 억지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누가 정상상대라고 대해주겠는가”고 맹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우리는 군사훈련을 해야 하고 너희는 하면 안된다는 론리(논리)에 귀착된 청와대의 비론리적이고 저능한 사고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라며 “이 말에 기분이 몹시 상하겠지만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행태가 세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강도적이고 억지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립장(입장)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내뱉는 한마디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가”라며 “참으로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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