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제폭탄 폭발 사건 용의자 검거…피해교수 학과 대학원생(종합)

CCTV 분석·주거지 주변 탐색으로 용의자 검거
警 "범행동기 등 조사 거쳐 구속영장 신청 방침"
  • 등록 2017-06-13 오후 9:27:17

    수정 2017-06-13 오후 10:38:58

13일 오전 8시 34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479호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에 사용된 커피 텀블러로 제작한 사제폭탄. (사진=서울지방경찰청)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서울캠퍼스 공학관에서 사제폭탄이 터져 교수 1명이 부상을 입은 사건과 관련, 폭발물을 제작해 설치한 용의자가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3일 오후 8시 23분쯤 이 학교 기계공학과 김모(46) 교수의 연구실 문 손잡이에 커피 텀블러로 만든 사제폭탄을 설치한 혐의(폭발물 사용)로 A(25)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교수 소속 학과 대학원생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발생 장소인 공학관 건물과 인근 주거지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A씨 주거지 주변에서 범행 도구 중 일부를 확보한 것을 토대로 추궁한 결과 그가 범행을 시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제1공학관 479호 연구실 내 ‘택배물이 폭발해 교수가 다쳤다’는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사고를 당한 김 교수는 목에 1도 화상, 가슴·손·오른팔 등에 2도 화상을 각각 입고 인근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가 경미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신원 불상의 누군가가 김 교수 연구실 문 앞에 상자가 든 종이 쇼핑백을 문고리에 걸어두고 갔다”며 “김 교수가 쇼핑백을 연구실 안으로 가지고 들어간 뒤 상자를 꺼내 내용을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들은 “택배 상자를 열었더니 갑자기 폭발했고 작은 나사와 못들이 튀어나오는 광경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경찰 등이 폭발사건 현장에 남겨진 잔해를 수거해 1차 분석을 마친 결과 상자 안에 들어있던 폭발물은 커피 텀블러 속에 폭발 촉매와 나사못 등을 채워놓은 사제폭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범행 수법 등에 대한 수사를 거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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