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마감하겠다" 박진성 시인 잠적...경찰, 서울까지 행적 추적

  • 등록 2020-10-15 오후 5:56:02

    수정 2020-10-15 오후 5:56:02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시인 박진성(42)씨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잠적해 경찰이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박진성 시인 (사진=블로그)
박씨는 14일 오후 11시 40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가 점 찍어 둔 방식으로 아무에게도 해가 끼치지 않게 조용히 삶을 마감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16년 그 사건 이후, 다시 10월이다”며 “그날 이후 저는 ‘성폭력 의혹’이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끌고 다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씨는 해당 사건 후 지금까지 문단협회에서 배제되고 있고 시집 판매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과 지인들이 박 시인 소재지인 대전지방경찰청에 10여 건 112 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15일 아침 박진성 시인의 글을 봤다며 “박진성 시인 아는 분이 신속하게 연락하시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여성청소년팀을 중심으로 박씨 가족 등을 접촉하며 추적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 14일 오후 대전 동구에 있는 부모 집을 나온 뒤 버스를 타고 서울로 올라간 것으로 파악했다. 박씨 휴대전화가 꺼진 상태여서 행방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씨는 2017년과 2018년에 신변을 비관하는 듯한 동영상 등을 인터넷에 남기고 사라졌다가 병원 등에서 무사히 있는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박 시인은 2016년 ‘문단 내 성폭력’ 이슈가 불거질 당시 이름이 나왔다가 검찰에서 혐의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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