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구핏 영향…北 평양 가로지르는 대동강 ‘큰물’ 경보

  • 등록 2020-08-04 오후 10:18:06

    수정 2020-08-04 오후 10:18:06

조선중앙TV는 지난 1일 0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을 보도했다. 중부지역인 황해도 장풍군에는 491㎜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캡처)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북한이 태풍 4호(하구핏)의 영향으로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하고, 오는 6∼7일 대동강과 청천강·예성강 유역에 ‘홍수 주의경보’를 발령한다고 4일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방송에서 북한 전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소식을 알리며 해당 지역에 큰물(홍수) 경보가 내려진다고 보도했다.

대동강과 청천강은 각각 북한 수도 평양과 평안북도를 가로질러 서해로 흐른다. 개성공단 일대를 지나는 예성강은 한강 하구로 이어진다.

대동강이 범람하면 평양 저지대의 농경지·주택이 침수돼 큰 수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2007년에도 대동강 일대가 침수돼 평양의 교통과 통신 등이 마비됐다.

아울러 한반도가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권에 드는 가운데 오는 5일 황해남도 해상에는 주의경보가 발령된다. 6일에는 황해남도 해상에 중급경보가, 동해와 평안남북도 해상에는 주의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이에 조선중앙TV는 북한 대부분 지역에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특히 평안도·황해도·개성시·자강도 남부·강원도 내륙지역에는 5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수문국에 따르면 지난 1일 0시부터 4일 오후 3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황해도 장풍군이 491㎜에 달하며 운산(433㎜), 배천(410㎜), 구성(392㎜), 평강(318㎜), 개성(295㎜) 등지에도 ‘물 폭탄’이 쏟아졌다.

북한은 연일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통신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기상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고 있지만, 아직 수해 여부와 이재민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농업 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폭우와 많은 비로 하여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요소들을 장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들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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