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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에 따르면 몽고메리는 13일(현지시간) 오전 1시 31분 인디애나주 테러호트에 있는 연방교도소에서 사망선고를 받았다. 처형방법은 약물 주사였다.
몽고메리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심각한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한 검증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그녀의 변호사인 켈리 헨리는 성명서에서 “정부는 이 망가지고 정신적으로 불안한 여성을 죽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리사 몽고메리에 대한 사형집행은 정의와는 거리가 멀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의 남편 젭 스티넷은 몽고메리가 전혀 반성과 후회를 보이지 않는다며 팬데믹 상황으로 사형 집행을 못 보게됐으나 “나는 (몽고메리가 처형되는 장면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몽고메리 변호인단은 그녀가 성폭력 피해자이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스템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11살부터 이복 아버지 등 여러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고 15살부터는 강제 성매매에 내몰렸다. 성인이 된 후 결혼을 했지만 남편의 폭력에 시달렸다. 전담 심리학자는 몽고메리가 평생 트라우마를 견뎠다고 말했다.
작년 12월 말 7000페이지에 가까운 선처 호소 청원이 전달됐고 유엔(UN)도 구명운동에 나섰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사형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이나 17년간 연방정부 관할 재소자에 대한 사형집행을 중단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사형 집행을 재개, 지금까지 11건의 사형을 집행했다. 미국 연방정부가 여성 사형수 형을 집행한 것은 1953년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