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대외불안 재점화에 반락…외국인 ‘Bye 코리아’

트럼프, 中통신장비 겨냥에 무역분쟁 우려 확대
외인 4600억 순매도 하며 5거래일째 팔자
시총 상위 대형주 부진
  • 등록 2019-05-16 오후 3:54:19

    수정 2019-05-16 오후 3:58:1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세계 증시의 변동성 요인으로 자리 잡은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될 조짐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외국인은 연일 매도세를 이어나가며 ‘셀(Sell) 코리아’를 가속화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0%(25.09포인트) 내린 2067.69로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반락하며 다시 2060선으로 돌아갔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1월 14일(2064.52) 후 넉달여만에 가장 낮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하고 중국 협상 재개를 시사하면서 간밤 뉴욕 증시는 올랐지만 이후 정보통신 국가비상상태 선포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정보통신 기술·서비스 보호를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사실상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계열사를 무역 블랙 리스트에 편입했다는 소식에 무역갈등 우려가 재차 부각됐고 달러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관세 부과 연기는 긍정적이지만 중국처럼 다시 유럽연합(EU)과 무역분쟁 격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4667억원어치를 팔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판 금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8~15일 이후 세달여만이다. 기관은 장중 순매도를 지속하다 막판 매수세로 전환하며 375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등 531억원, 사모펀드 383억원, 투신 287억원, 보험 275억원, 은행 20억원을 각각 사들였고 금융투자는 1122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4092억원을 순매수했다. 차익과 비차익을 합한 프로그램 매매는 26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1.33% 빠졌고 이어 중형주 0.66%, 소형주 0.49% 각각 내렸다. 은행이 0.34% 오른 것을 빼고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은 4.79% 내렸고 전기·전자와 섬유·의복도 2%대 하락했다. 이어 전기가스업, 철강및금속, 종이·목재, 제조업, 의약품, 음식료품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검찰 수사 속도 소식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3%대 하락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LG전자(066570) 등 기술주가 2~3%가량 떨어졌다. 강원랜드(035250) 삼성물산(028260)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S-OIL(0109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등도 약 1~2% 내렸다. 카카오(035720)LG생활건강(051900)은 1% 가량 올랐고 기아차(000270) 웅진코웨이(02124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소폭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1분기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1분기 적자를 낸 인팩(023810)이 15% 급락했으며 실적이 저조했던 한세실업(105630)드림텍(192650)도 10% 이상 떨어졌다. 이수페타시스(007660) 유엔젤(072130) CJ씨푸드(011150) 유니온(000910) 등도 7~9% 가량 하락했다. 반면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쿠쿠홈시스(284740)이월드(084680)는 각각 25%, 21% 급등했다. 종근당홀딩스(001630)도 실적 개선 소식에 10%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7억3327만여주, 거래대금 5조960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는 1개였고 하한가는 없었다. 상승한 종목은 297개에 그쳤고 542개가 하락했다. 5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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