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장비 투입, 오늘부터 수중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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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 등을 퍼올리는 장비(그래브·grab), 이를 분류하는 장비, 수중수색하는 장비·잠수사 등이 투입됐다. 잠수사들이 올해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 수중수색을 했지만 이 같은 특수장비를 투입해 정밀 수색하는 것은 2014년 침몰 이후 처음이다.
수색 작업은 침몰 지점 해저면의 토사를 퍼올린 뒤 유해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잠수사들의 보완 수색도 진행했다. 수색해야 하는 총 면적은 약 5625㎡ 정도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통화에서 “16일 발견된 유해, 유류품은 없는 상황”이라며 “수중수색 과정에서 이를 발견하면 즉시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현재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이지만 나머지 5명은 찾지 못한 상황이다. 16일까지 발견된 유류품은 핸드폰 등 총 4670점이다.
이 때문에 미수습자 가족 측은 침몰 해역에 대한 수색도 요청해왔다. 인양 과정에서 유실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3월 해저에 놓인 세월호를 끌어 올려 반잠수식 선박에 태우는 과정에서 선미램프(차량 출입로)를 떼어냈다.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지만 자동차보다 큰 구멍이 뚫려 있어 유실 우려가 컸다. 이후 침몰해역에 대한 잠수사 수색 과정에서 미수습자 뼛조각(고창석 교사)이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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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늦었지만 정부를 대표해서 머리 숙여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세월호의 진실규명을 위해서도 정부가 국회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도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 역사에서 늘 그것을 반성하고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 씨는 “우리가 그간 3년이나 노숙하고 단식도 하고 그렇게 만나달라고 얼마나 애썼나. 분수대 앞 광장에서 시위하고 정말 빌었다”면서 “지금은 그 응어리가 모두 터지는 것 같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렇게 만나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은 참 너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