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통큰 지분 매입…주가 바닥 다지나

정 부회장, 현대차·현대모비스, 190억원 규모 지분 매입
"투심 안정에는 도움…불확실성 높아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 등록 2020-03-23 오후 6:43:03

    수정 2020-03-23 오후 6:43:03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뉴스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190억원 규모를 사들이면서 주가 방어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유럽 등 주요 생산 공장이 셧다운된데 이어 글로벌 경기 위축에 주가가 급락을 이어가자 대규모 자사주를 사들이며 책임경영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거래일보다 2200원(-3.09%) 내린 6만8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보다 7000원(-4.98%) 하락한 13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대규모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코스피 지수가 5%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도 주가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대차(005380)는 정 수석부회장이 주식 13만900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012330)도 정 수석부회장이 주식 7만2550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취득가는 각각 6만8435원, 13만789원으로 주식 매입금액은 모두 190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율은 1.81%에서 1.86%로 늘어났다. 현대모비스의 지분율도 0.08%를 확보했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이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서보신 사장이 3억원, 이원희 사장이 1억원 규모 매입하면서 현대차 임원들도 주식을 사들였다.

실제로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해 고점대비(6월11일, 14만3500원) 51% 하락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도 지난해 고점대비(12월18일, 26만8500원) 50% 가량 급락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팬데믹으로 번지면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미국과 유럽에 인도 공장까지 셧다운되면서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지분 매입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지배구조 개편을 전망하고 추격 매수하기에는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증시 상황이 불확실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부적으로 펀더멘털에 비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과도하게 급락한 것 아니냐고 해석한 듯 보인다”면서도 “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 투자심리 안정에 도움은 주겠지만 지배구조 시그널로 해석되면서 투자자들이 따라사기에는 장 상황이 너무 안좋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에 어느정도 타격을 미칠지 가늠이 안되기 때문에 주식을 파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3월과 4월 판매대수가 확인되고 숫자로 나타나면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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