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업 때리기 공방..무역전쟁 우려 고조

  • 등록 2016-12-22 오후 3:38:42

    수정 2016-12-22 오후 3:38:42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대표적 IT 기업인 알리바바를 악덕기업 리스트에 올려 이목을 끌고 있다. 외교 갈등이 무역 분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지정하는 ‘짝퉁 판매 악덕 시장’ 블랙리스트에 4년만에 다시 올랐다고 22일 중국매체들이 보도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해마다 짝풍 상품으로 악명이 높은 시장의 목록을 공개하는데 이번에 알리바바의 최대 쇼핑몰인 타오바오가 포함됐다. 지난 2012년 이 리스트에서 제외됐던 타오바오가 이번에 다시 추가된 것이다.

무역대표부는 “타오바오에서 위조품이 대규모로 유통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자가 이같은 상품이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것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알리바바 측은 그동안 짝퉁 퇴치를 위해 노력한 것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반발하며 최근의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미중 간 날선 외교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 기업에 제재를 가함으로써 양국 간 통상 마찰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앞서 미국 의료기기 업체인 메드트로닉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회사에 반독점 규정 위반 혐의로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시장경제 지위 인정을 요구하라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아이폰 폭발 사건을 잇따라 보도하며 애플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앞서 미국도 중국의 국유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하거나 실질적으로 통제할 때마다 높은 위험이 생긴다는 주장 하에 중국의 미국기업 사냥에 대한 견제에 나선 상태다.

이같은 양국 간 보복성 조치에 시장은 무역전쟁의 본격화를 우려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한다면 세계 경제는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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