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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국회에서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대책마련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일 송인서적 부도로 중소 출판사와 서점들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 출판계가 본격적으로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했다.
먼저 박효상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위원장은 “현재 중소 출판사들의 경우 송인서적에 발행한 어음은 무용지물이 됐고 재고도서는 언제 회수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며 전반적인 피해액수를 환산하면 약 600억원이 넘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문체부에서 출판기금을 활용한 1% 저리 융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개별 출판사들의 채무와 재정 상황이 달라 은행에 가도 저리 대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0억원의 부도가 일반 업계에서는 크지 않은 액수일지 모르나 중소 출판사가 대부분인 출판계에서는 해운업계의 1조원 부도와 맞먹는 상황이다”며 “출판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획기적인 지원책이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나오지 않으면 출판계가 고사할 위기에 처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을 맡은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다”며 “당장 시급한 출판계의 자금 지원이나 대출 등 현안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출판 도매상 한 곳의 부도사태로 안이하게 인식하면 안된다”며 “한국 문화산업의 위기라는 의식을 갖고 문체부 뿐만 아니라 경제부처의 논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