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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시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왜 당신(황 대표)은 그때 독재와 인권유린, 다시 떠올리기 힘든 죽음과 같은 고통에 저항하지 않았느냐. 왜 사람들의 아픔을 외면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은 시장은 조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사노맹에 가담한 혐의로 1992년 구속돼 6년간 복역한 뒤 출소했다.
은 시장은 “사노맹과 연관된 모든 사람은 담담히 그 대가를 치렀다. 때가 되면 터지는 빨갱이 사냥의 무례함에도 눈을 감았고 묻지도 않았다”며 “그러면 당신은 왜 그때 저항하지 않았느냐. 독재가 정당하다고 생각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박노해 백태웅 은수미 조국만이 아닌 사람의 고통에 공감했던 수많은 젊은 영혼이 사노맹이었다”며 “이들에게 더이상 무례하게 굴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2일 조 후보자의 과거 사노맹 연루 이력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혁명 달성을 목표로 폭발물과 자살용 독극물 캡슐까지 만들었던 반국가 조직인 사노맹에 몸담았던 사람이 법무부 장관에 앉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1989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결성된 사노맹은 무장봉기 혁명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자는 목표 아래 만들어진 전국 규모의 조직이다. 당시 안기부는 조직원이 3500여 명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1993년 울산대 전임강사이던 조 후보자는 이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수감 당시 조 후보자는 국제 냄네스티에서 정하는 양심수로 선정됐고 박노해, 백태웅 씨 등 사노맹 사건 핵심 관련자들도 사면에 이어 민주화 운동 인사로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