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못 사는 트럼프, 원유 저장시설 임대로 美업체 ‘측면지원’

재고축적으로 발등에 불떨어진 美셰일업체
SPR저장여유분 임대 추진
美-러시아 에너지장관 회담 "소비자-생산국 회담자리 마련"
  • 등록 2020-04-01 오후 5:20:05

    수정 2020-04-01 오후 5:20: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10월 2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 피츠버그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회 셰일 인사이트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셰일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전략비축유(SPR) 저장시설을 임대해 줄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복수의 관계자가 3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에너지부는 유가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3000만배럴 규모의 원유를 매입해 SPR로 저장하려 했으나 의회가 매입 예산을 승인하지 않아 이를 철회했다.

통신은 행정부의 저장시설 임대 계획은 당초 매입 시도가 취소된 데 따른 것이라며, 관련 발표가 이르면 1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파기되고,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생산활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유가는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48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WTI 가격의 3분의 1 수준이다. 셰일 업체들은 손익분기점(배럴당 50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기름을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되자 미국 주요 상업용 원유저장소는 빠르게 재고로 채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SPR 저장시설을 임대해주는 것으로 급한 불을 끄려고 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SPR 여유 저장 공간분은 7700만배럴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전체가 나흘 동안 사용하는 규모에 조금 못 미친다. 현재 텍사스주(州)와 루이지애나주 연안에 약 6350만배럴의 SPR이 저장돼 있다.

한편, 댄 브룰렛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다른 주요 원유 생산국과 소비국이 참여하는 논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회담에 이은 후속 회담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