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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22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국 맨체스터의 콘서트장 폭발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2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IS는 모바일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배포한 성명에서 “우리 전사 한명이 맨체스터에서 군중이 모인 가운데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네일 폭탄’이 사용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고 있다. 네일 폭탄은 강철 구슬, 면도날, 못 등 날카로운 금속 파편을 담아 살상 반경을 넓힌 폭탄을 말한다.
영국 경찰도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람들이 한 곳에 몰리는 지점에 폭발물을 설치한 점, 일반인을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테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영국 경찰은 “테러가 아니라는 분명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테러 사건으로 간주하고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경찰은 이날 맨체스터에서 이번 폭발 사건과 관련해 23세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이안 홉킨스 그레이터맨체스터 경찰서장은 단독 범행인지 아니면 조직에 의한 범행인지를 조사할 것이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