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돈봉투 건네 받던 보이스피싱범…'매의 눈' 형사에 덜미

  • 등록 2022-03-16 오후 7:44:31

    수정 2022-03-16 오후 7:44:31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복귀하던 형사들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거래 현장을 우연히 목격해 범인을 검거했다.

형사가 포착한 보이스피싱 거래 현장 블랙박스 화면(붉은 원). 사진=연합뉴스
16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해당 경찰서 소속 형사 2명은 평내동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출동한 뒤 복귀하던 중 차창 밖으로 두 명의 남성이 길거리에서 전화를 하며 두툼한 봉투를 건네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를 목격한 형사들은 직감적으로 보이스피싱일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차를 돌려 남성들에게 다가갔다.

확인 결과 두 남성 중 한명은 보이스피싱 피의자, 다른 한명은 피해자였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A(26)씨는 피해자 B(39)씨를 상대로 “더 좋은 조건으로 대출을 갈아타게 해 줄 테니 일정 금액을 먼저 내라”고 속이는 대환 대출 형식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B씨로부터 1400만원을 받아 챙기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들의 바른 대처 덕분에 B씨는 피해를 면했고 A씨는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평소 보이스피싱 수사 전담팀에서 활약하던 형사들이라 짧게 스쳐 지난 장면만 보고서도 범죄 현장임을 눈치챌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검거한 피의자는 사기 등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에서는 대출상환 명목이나 수사 명목으로 만나서 현금을 받아가는 일이 절대 없다. 비슷한 사기 수법에 주의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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