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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라는 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여당 내부에서 20대 남성의 ‘날 선’ 목소리를 듣는 첫 자리였다.
이날 모인 50여명의 남성들은 저마다 정부·여당이 지나친 여성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한 남성은 “과거에 여성이 차별받은 게 많았다고 해서 그 책임을 왜 청년 남성이 지어야 하느냐”면서 “20대 남성은 ‘꼰대’같은 기성세대 문화에 ‘성차별 프레임’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폭력방지법(여폭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표 의원은 “법사위 체계자구심사에서 ‘제목은 여폭법인데 왜 피해자에 남성을 넣었느냐’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제목을 바꾸면서 모든 피해자를 담으려고 했는데 합의가 안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개정안도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주당 의원 주최 행사지만 토론회 중간마다 ‘바른미래’란 단어가 언급됐다. 하태경·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0대 남성의 박탈감 해소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표 의원은 이날 행사가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자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게 하겠다. 소통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받고 대안모색을 할 것”이라며 “(그간의 불통에 대해) 미안하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