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복' 입고 검찰 출석한 朴… 점심은 靑서 즐기던 유부초밥

남색 코트에 정장바지…‘전투복 패션’ 평가
임원주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이 의전 맡아
도시락 준비한 朴…유부초밥·샌드위치 메뉴
  • 등록 2017-03-21 오후 5:24:48

    수정 2017-03-21 오후 5:24:48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를 떠날 때 입었던 옷을 다시 입고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생애에 가장 긴 하루를 보냈을 박 전 대통령은 평소 즐겨 먹던 유부초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21일 오전 9시24분 조사 장소인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짙은 남색 코트에 비슷한 색상의 바지정장을 입은 채 차량에서 내렸다.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삼성동 사저로 떠날 때 입은 옷이다.

정치권에서는 무거운 색상의 코트와 정장 바지를 박 전 대통령에게는 ‘전투복’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 전 대통령은 야당대표로 협상에 나설 때나 국회에 들어갈 때 등 결정적인 순간 이 같은 패션을 고집했다. 검찰 수사에 임하는 박 전 대통령의 각오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영접은 임원주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이 맡았다. 박 전 대통령은 임 사무국장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는 당시 허영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안내했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이 대검 사무국장과 비교해 다소 급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향후 대통령 소환 시 영접은 조사가 실시되는 검찰청 사무국장이 하는 것으로 관례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12시5분까지 조사를 받은 뒤 변호인단과 미리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 먹었다. 메뉴는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로 알려졌다.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는 박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즐겨했던 음식이다.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차에서 혼자 드실 수 있게 유부초밥과 샌드위치를 자주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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