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장시호, 페이스북 사진 모두 지우라고 했다"..어떤 사진이길래

  • 등록 2016-12-15 오후 5:15:21

    수정 2016-12-15 오후 5:15:21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규혁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자신과 같이 찍은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규혁 감독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 증인으초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시호 씨와 함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추진했던 이 감독은 이날 “장 씨로부터 영재센터에 관련된 모든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한 사실은 있나”라는 질문에 “그건 있다. 본인과 같이 찍은 사진은 지우라고 저한테 얘기했다”고 답했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출석한 이규혁 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이 “영재센터 관련 증거를 지우라는 지시가 없었다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하자 그는 “사실 저는 (영재센터 사업 참여가) 재능기부를 하는 것인 줄로만 알고 있었고 내부 운영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 저에게 지시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장 씨는 SNS를 통해 이 감독과 같이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20년 동안 변치 않은 ♥ 우정으로”, “이젠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사진=뉴시스
이 감독은 장 씨가 세운 한국동계영재스포츠센터 설립에 관여하며 전무이사직을 맡았고, 영재센터의 협력사인 누림기획의 주식을 다량 보유한 것으로 전해져 의혹을 샀다.

그러나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질 당시 “장 씨를 전혀 모른다”며 관계를 극구 부인하다가 “중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특히 장씨의 아들이 어릴 적부터 스키를 배웠는데, 영재센터를 건립하기 전 이 감독을 만나 아들의 지도를 부탁하면서 ‘아들의 스승’이라는 표현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장 씨를 직권남용, 사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11월 21일 구속했다. 장 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하는 등 최순실 씨를 배경삼아 각종 정부 사업의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감독도 지난 11월 15일 검찰에서 영재센터 운영과 장 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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