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감독은 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4차 청문회에 증인으초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장시호 씨와 함께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추진했던 이 감독은 이날 “장 씨로부터 영재센터에 관련된 모든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받았나”라는 질문에 “그런 사실은 없다”고 답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도 “사진을 모두 지우라고 한 사실은 있나”라는 질문에 “그건 있다. 본인과 같이 찍은 사진은 지우라고 저한테 얘기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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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 씨는 SNS를 통해 이 감독과 같이 찍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20년 동안 변치 않은 ♥ 우정으로”, “이젠 아들의 스승이자 든든한 삼촌으로!”, “곁에 있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행복하다”는 글을 올려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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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알려질 당시 “장 씨를 전혀 모른다”며 관계를 극구 부인하다가 “중학교 선후배 사이”라며 말을 바꾸기도 했다.
검찰은 장 씨를 직권남용, 사기,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11월 21일 구속했다. 장 씨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영재센터 예산을 횡령하는 등 최순실 씨를 배경삼아 각종 정부 사업의 이권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감독도 지난 11월 15일 검찰에서 영재센터 운영과 장 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