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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는 신차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일부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고꾸라졌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59만782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5.0% 급감했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중국발(發) 와이어하네스 부품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 가동률이 60% 초반에 그쳤다. 그러다 3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면서 업체별 가동률은 80~98%까지 회복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월 생산 차질 분 만회를 위해 공급 확대를 추진해왔고 인기차종의 납기 단축에 박차를 가했다”고 했다. 또 그랜저, K5, XM3 등 신차효과와 지난달부터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한 효과가 더해졌다.
문제는 적어도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시장의 위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완성차업체는 물론 부품업체까지 글로벌 부품 수급과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전 세계에 유례없이 닥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위험 관리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