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금통위 “물가둔화 일시적…내년엔 2% 간다”

한국은행, 4월 금통위 본회의 의사록 공개
  • 등록 2018-05-02 오후 6:15:16

    수정 2018-05-02 오후 6:15:1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4월)12일 서울 중구 한은 본점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다수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예상보다 물가가 둔화되고 있지만 결국은 회복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이 다시 점화될 수 있어 보인다.

한은이 2일 내놓은 지난달 12일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A 금통위원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종전 1.7%에서 1.6%로 소폭 하향조정 됐지만,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점차 올라 중기적으로 목표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파급효과가 큰 개인서비스 물가와 수요압력을 나타내는 경기민감 물가지수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면서 A 위원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물가상승률도 앞으로 목표수준 방향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에 이은 완화정도의 추가조정 필요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힌 것이다.

금통위원 한 명의 생각이 아니다. 금통위원 대부분은 물가상승률이 점차 2%에 근접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B 금통위원은 “물가의 경우 상승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농축수산물과 개인서비스 품목이 예상보다 다소 빠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를 견인하는 내수압력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규제가격과 일시적 요소들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흐름은 2%에 근접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 금통위원은 “소비회복에도 서비스부문의 생산·고용개선이 아직 미흡해 인플레이션의 상승기조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물가는 하반기로 가며 상승세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인상의 가격인상효과, 세계 주요경제의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상품물가상승률 반등”을 근거로 들었다. D 금통위원은 “한은 조사국 전망에 따르면 물가가 내년에는 2.0%에 이를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현재 더뎌 보이는 인플레이션에 우려하는 위원들은 두 명이었다. E 금통위원은 “향후 근원물가(소비자물가지수 중 석유류·농산물 제외 지수)는 경기회복 및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영하면서 점진적으로 오름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물가상승률이 중기목표수준에서 안정화되는 시점도 내년 중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데 방점을 찍었다.

F 금통위원은 “내국인의 소비지출 증가세가 완만하게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원화강세가 더해지면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비용측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물가상승을 자신하는 위원이 많아진 것은 향후 금리인상에 고무적인 결과다. 지난 2월 금통위 당시에는 물가 둔화를 우려한 위원들이 더 많았다. 이주열 총재도 4월 금통위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가 상승 속도가 빠르지 않겠지만 앞으로 차차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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