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 국보 '금동삼존불감', 25억원에 팔렸다

헤리티지 다오 사이트에 계약서 공개
지난 1월 경매 시작가 28억원보다 낮아
구매후 국보 기탁…간송 재단 51% 지분 소유
  • 등록 2022-03-16 오후 10:13:58

    수정 2022-03-16 오후 10:13:58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25억원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불감을 구매한 외국계 가상화폐 투자자모임인 헤리티지 다오(DAO)가 공개한 사이트에 따르면 삼존불상의 계약서상 금액은 25억원이다. 다오는 사이트를 통해 케이옥션 계약부터 기부까지 모든 과정이 투표를 통해 이뤄지고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헤리티지 다오가 공개한 계약서(사진=헤리티지 다오 사이트).
간송 전형필의 후손은 지난 1월 재정난을 이유로 금동삼존불감과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등 국보 2점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으나 모두 팔리지 않았다. 국보가 미술품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으로 미술계 안팎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책정된 시작가가 28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이보다는 낮은 가격에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헤리티지 다오는 지난달 23일 외국계 법인을 통해 전 관장이 소장하던 금동삼존불감을 사들인 뒤 소유자 변경 신고서를 접수했다. 다오 측은 신고서를 제출하며 “간송재단에 해당 국보를 기탁한다”는 내용의 ‘관리자 선임 신고서’도 함께 제출했다. 소유자는 바뀌지만 국보 자체는 간송재단이 보관과 관리를 해나가기로 협의한 것이다. 다오는 최근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간송의 국보를 일반 대중이 볼 수 있도록 기증하겠다”며 “다만 국보를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 상품의 지분을 확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금동삼존불감은 간송미술관이 현재 보관하고 있다.

또한 불감의 지분 51%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유한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경매 후 금동삼존불감은 헤리티지 다오가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며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금동삼존불감은 일제강점기 우리 문화재를 지켰던 간송이 생전 아꼈던 애장품으로도 손꼽힌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으로 국보 금동삼존불감에 대한 영구 기탁과 지분 기부를 결정해준 기부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국보 ‘금동삼존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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