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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LG(003550)그룹이 계열사 LG CNS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지분 매각을 통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면서도 확보한 실탄으로 신사업 투자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주)LG는 보유 중인 LG CNS의 지분 37.3%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 JP모건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이 자회사 지분의 50% 이상을 갖고 있을 경우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포함된다. LG그룹의 LG CNS 보유 지분율은 87.3%다. 이 중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46.6%를 보유 중이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려면 보유 지분 가운데 35% 이상을 팔아야 한다.
LG그룹이 LG CNS 지분 37.3%를 매각할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금액은 약 1조원에 달한다.
LG그룹의 한 관계자는 “LG CNS 지분 매각 등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