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일시적 충격 후 반등하는 이른바 ‘V자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정부도 지난달 실물경제와 금융 부문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스트레스테스트 강화를 시사하면서 후속조치로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 것이다.
스트레스테스트는 환율 변동이나 경기 침체처럼 외부에서 오는 위기에 금융회사가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시행을 비롯해 금투사별 자체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후 그 결과를 합쳐 앞으로의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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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자는 “이르면 이달 말쯤 금감원 자체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각 사 결과를 취합해 코로나 사태 장기화 우려에 따른 종합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 19 상황에 맞춰 최악의 상황을 더 설정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조건을 설정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증권사의 자본비율은 지난해 2분기 605.0%에서 테스트 기간 중 최저 446.5%로 158.5%포인트 떨어지는 등 다른 업권과 비교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이는 주가하락에 따른 시장손실이 매우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금투사도 최악의 조건을 변경해 테스트에 나섰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스트레스테스트 강화 움직임에 따라 이에 맞춰 금융당국에서 테스트 강화 지침이 전달됐다”며 “단계별 주가 하락을 가정해 미칠 손실 등을 테스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