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 받으면 상폐 간다”…다시 번진 감사의견 공포

상장가 반기보고서 제출…미제출 5개·부적정 21개
주가 하락 뿐 아니라 당장 상장 유지 걱정할 상황
파티게임즈·에프티이앤이 등 10곳, 31일 심사위 개최
  • 등록 2018-08-16 오후 4:56:00

    수정 2018-08-16 오후 4:56:0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상장사들의 반기보고서 제출이 마무리되면서 한계기업들의 불확실성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올해 초에 이어 무더기로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았거나 실적·재무구조가 부실한 기업들의 상장폐지 우려가 다시 커진 것이다. 이들 기업 중에는 신사업 추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오른 곳들도 많아 투자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의견 거절에 불안 확산…주가 ‘주르륵’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이나 ‘한정’ 등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세화아이엠씨(145210)에프티이앤이(065160) 와이디온라인(052770) 차바이오텍(085660) 트레이스(052290) 5개사는 아예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26개사 중 18개사는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반기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유로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나머지 디젠스(113810) 데코앤이(017680) 삼화전자(011230) 성지건설(005980) 세화아이엠씨 와이오엠(066430) 피앤텔(054340) MP그룹(065150) 8개사도 새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상장 지속 불확실성이 커지자 당장 주식시장에서 반응이 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거래가 이뤄진 디젠스와 에스마크, 데코앤이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면서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피앤텔 또한 23%대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신사업 추진이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때 주가가 급등했던 곳이다. 디젠스는 남북 경협 테마주로 한때 부각됐고 에스마크, 데코앤이는 각각 미즈라인, 에이나인미디어 인수 소식에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내리막을 타며 현재 주가는 올해 고점대비 반토막도 되지 않은 수준이다. 나머지 기업들 역시 예전부터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가 정지됐거나 이날부터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깐깐한 감사에 상장폐지 속출…투자자 우려↑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 공포는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회계법인들의 외부감사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회사가 제출한 보고서가 미심쩍을 경우 일단 부적정 의견을 부여하고 있어서다. 올해 초만 해도 작년 감사보고서가 ‘의견거절’을 받은 곳은 총 20곳에 달했다. 이중 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스틸플라워, 에임하이 등은 실제 상장 폐지됐고 다른 기업들도 장기간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넘어 상장폐지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연간이 아닌 상반기 기준으로 하는 반기보고서만 놓고 당장 상장폐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감마누(192410) 디에스케이(109740) 레이젠(047440) 모다(149940) 우성아이비(194610) 지디(155960) 파티게임즈(194510) 7개사는 작년 감사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 모두 ‘의견 거절’을 받았다. 여기에 반기보고서를 내지 못한 세화아이엠씨 에프티이앤이 트레이스까지 총 10개사는 작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 재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함에 따라 이달 31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 다소 여유가 있는 곳들도 있다.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았던 차바이오텍은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한숨 돌렸다. 반기보고서 미제출은 검토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절차를 마치면 즉시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인 이달 24일까지만 제출을 하면 된다. 아직 일주일 가량 시간이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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