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에 불안 확산…주가 ‘주르륵’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대해 ‘의견거절’이나 ‘한정’ 등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상장사는 총 21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세화아이엠씨(145210)와 에프티이앤이(065160) 와이디온라인(052770) 차바이오텍(085660) 트레이스(052290) 5개사는 아예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들 26개사 중 18개사는 감사의견 부적정이나 반기보고서 미제출 등의 사유로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나머지 디젠스(113810) 데코앤이(017680) 삼화전자(011230) 성지건설(005980) 세화아이엠씨 와이오엠(066430) 피앤텔(054340) MP그룹(065150) 8개사도 새로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넘어 상장폐지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연간이 아닌 상반기 기준으로 하는 반기보고서만 놓고 당장 상장폐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감사의견 ‘적정’을 받지 못한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감마누(192410) 디에스케이(109740) 레이젠(047440) 모다(149940) 우성아이비(194610) 지디(155960) 파티게임즈(194510) 7개사는 작년 감사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 모두 ‘의견 거절’을 받았다. 여기에 반기보고서를 내지 못한 세화아이엠씨 에프티이앤이 트레이스까지 총 10개사는 작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개선기간을 부여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아직 재감사보고서를 내지 못함에 따라 이달 31일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반면 다소 여유가 있는 곳들도 있다. 지난해 ‘의견거절’을 받았던 차바이오텍은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 한숨 돌렸다. 반기보고서 미제출은 검토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절차를 마치면 즉시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와이디온라인은 반기보고서 제출 시한인 이달 24일까지만 제출을 하면 된다. 아직 일주일 가량 시간이 남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