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여행·항공·식품·엔터…지난해 적자 상장사 늘었다

작년 코스피 29%·코스닥 37% 적자…직전연도比↑
여행·항공사 5곳 적자전환…식품사도 6곳 적자 돌아서
  • 등록 2020-04-01 오후 7:24:08

    수정 2020-04-01 오후 7:24:08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들의 비중이 직전 연도 대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여행·항공사들이 대거 적자로 전환됐고, 식품업계들도 줄이어 적자로 돌아섰다. ‘승리 게이트’로 고전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가 적자로 전환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시장 2019사업연도 결산실적 분석’에 따르면 연결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상장법인 583사 가운데 167사(28.64%)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적자를 기록한 상장사가 138사(25.56%)였으니 더 늘어난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946사 가운데 349사(36.89%)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333사·36.56%) 대비 비중이 늘어났다.

직전연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간 회사도 많았지만, 지난해 새로 적자로 전환된 상장사들도 많았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67곳 가운데 72곳이, 코스닥 시장에서는 349곳 가운데 119곳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된 상장사들이었다.

새로 적자로 전환된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업황의 어려움이 드러난다. 먼저 지난해 일본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항공사들이 무더기로 적자 전환됐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연결기준 △티웨이홀딩스(004870)(-476억원) △티웨이항공(091810)(-432억원) △제주항공(089590)(-331억원) △하나투어(039130)(-119억원) △노랑풍선(104620)(-17억원)이 모두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개별으로 보면 △에어부산(298690)(-719억원)과 △진에어(272450)(-567억원)도 적자로 돌아섰다.

식품관련 회사들도 연결기준 대거 적자로 전환됐다. △하이트진로(000080)(-424억원) △하이트진로홀딩스(000140)(-401억원) △해태제과식품(101530)(-347억원) △크라운해태홀딩스(005740)(-225억원) △사조산업(007160)(-144억원) △풀무원(017810)(-75억원) 등이 모두 적자로 전환했다. 국내 소비 환경이 녹록지 않은 데다 경쟁까지 심화하는 등 업황이 악화된 까닭이다.

엔터테인먼트업계에도 찬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승리 게이트’로 곤욕을 치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연결기준 246억원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에스엠(041510) 역시 자회사의 지분법 손실과 히트 아이돌 라인업 부재로 인해 162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이 밖에 굵직굵직한 회사들도 연결기준 대거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 연매출 3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 매출을 냈던 카카오(035720)는 보수적인 회계기준에 따라 무형자산에 손상차손을 인식, 341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방송사들도 적자로 전환, SBS미디어홀딩스(101060)(-1048억원)과 YTN(040300)(-15억원)이 줄지어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솔루션(009830)(-2489억원)과 웅진씽크빅(095720)(-1412억원) 등도 순이익 기준 적자로 돌아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