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가자 20년' 발언 사과…"사려깊지 못했다"

이해찬 전 대표 출판기념회 건배사 논란돼
  • 등록 2020-09-24 오후 6:17:38

    수정 2020-09-24 오후 6:17:3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판기념회에서의 ‘가자~20년’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산업은행은 24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 회장의 입장을 전했다. 이 회장은 “고별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해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 참석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 중 하나는 ‘우리가 20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회장은 “제가 ‘가자!’고 말하면 모두가 ‘20년!’으로 답해달라”고 건배사를 제안했다.

이를 두고 현직 정책금융기관장이 정치적 중립에 어긋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언론과 정치권 안팎에서 쏟아졌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정치적 중립을 엄격히 지켜야 할 산업은행 회장이 이 전 대표 출판기념회에 가서 낯뜨거운 아부성 발언을 했다”며 “엄격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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