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봉 1억 논란…나경원 “코로나로 지친 국민, 박탈감 느껴”

  • 등록 2021-02-01 오후 5:48:12

    수정 2021-02-01 오후 5:48:12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KBS 수신료 인상 문제와 관련해 “수신료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더 중요한 과제가 있다. 바로 KBS의 방만한 경영 실태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 (사진=나 후보 페이스북)
나 후보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KBS 수신료 인상은 지지를 얻기도 어렵고 정당하지도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KBS 직원의 절반 가까이 1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다고 한다. 솔직히 국민은 이 사실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할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TV를 보는 사람도 많이 줄었고, 아예 TV가 집에 없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세금이나 다름없는 KBS 수신료를 1.5배 이상 올리자니, 국민들은 공감하기 어려울 거다. ‘수신료 폐지’를 말하는 분들도 많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게다가 내부 직원이 ‘억대 연봉 부러우면 입사하라’는 글까지 올렸다니. 국민에게 너무나 큰 상처를 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로 국민은 너무나 힘들고 지쳐있다. 장사는 폐업하다시피 한 자영업자, 코로나로 일자리마저 잃은 실업자들이 KBS 억대 연봉과 수신료 인상을 들으면 얼마나 큰 박탈감과 좌절감을 느끼겠냐”라며 “KBS는 수신료 인상에 앞서 방만한 경영을 바로잡는 자체 노력부터 실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날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는 “우리 회사 가지고 불만들이 많네”라는 글이 올라왔다.

KBS에 재직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은 “너희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며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발 밖에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우리 사우님 되어라”고 덧붙였다.

이에 KBS는 1일 입장을 내고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스스로 성찰하고 마음 자세를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라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 재설계 등을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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