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이난항공, 파산·구조조정 신청에 주가 10% 급락

하이난항공(HNA)그룹 채권단 법원에 파산 신청
힐튼·도이체방크 등 공격적 인수로 유동성 위기
中, 에어차이나 등 국영기업에 매각 가능성
  • 등록 2021-02-01 오후 6:20:38

    수정 2021-02-01 오후 6:20:38

사진=하이난항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하이난항공(HNA)그룹이 파산과 구조조정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관련 기업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1일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하이난항공 주가는 9.8% 하락한 1.38위안에 마감했다. NHA그룹 산하의 하이항커지도 9.84% 급락했고, 하이항인프라는 0.6% 소폭 하락했다.

HNA그룹은 해외 자산을 공격적으로 인수하다 막대한 부채를 쌓았고,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NNA그룹이 과거 매입한 지분에는 힐튼호텔 체인으로 유명한 월드와이드, 독일의 도이체 방크 등 굵직한 기업은 물론 미국 뉴욕의 대형 부동산도 포함돼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왕젠 HNA그룹 회장이 2018년 프랑스에서 실족사한 이후 회사 사정은 급격하게 나빠졌다. 이후 그룹은 자구책으로 자산 매각을 계속해왔지만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결국 채권자들은 HNA그룹이 채무를 상환하지 못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29일 법원에 파산과 구조조정을 신청했다.

HNA그룹은 하이난(海南)성 고급인민법원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통지서를 받았다면서 법원에 협조하며 부채 청산 작업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HNA그룹의 최대 채권자는 국무원 산하 국가개발은행이다.

그렇다고 해서 하이난항공이 당장 운항을 멈추는 건 아니다. 이 회사는 출자전환 등으로 부채비율을 낮추기로 했으며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HNA그룹은 하이난항공 뿐 아니라 톈진항공 등 14개 항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으며 약 90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경영권 인수 후 그룹 내 항공자산을 국영기업인 에어차이나(중국항공),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에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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