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IS 지도자 前부인 석방…레바논 병사 인질과 교환

  • 등록 2015-12-01 오후 10:19:34

    수정 2015-12-01 오후 10:19:34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시리아의 알카에다 연계단체가 자신이 처형했거나 억류 중인 레바논 병사의 시신과 인질을 레바논에 이양하는 조건으로 레바논 당국이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의 전 아내 등을 풀어줬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반군 조직 중 하나이자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격인 알누스라 전선은 레바논 당국과 인질·재소자 교환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해 자신들이 처형한 레바논 병사 모함메드 함미야 시신을 이날 레바논측에 넘겼다. 알누스라 전선은 또 자신들이 시리아에서 억류 중인 레바논 병사와 경찰관 16명을 풀어주고 이들을 레바논에 이양했다.

무장한 알누스라 전선 대원들이 시리아와 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이 인질 16명을 레바논적십자사에 인계하는 장면이 현지 TV에 중계되기도 했다. 동시에 레바논 당국은 자국 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슬람주의자 13명을 석방한 직후 알누스라 전선에 넘겼다. 이 중에는 IS 최고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 아내 사자 알둘라이미와 그의 자녀 3명도 포함돼 있다. 알둘라이미는 작년 11월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넘어오는 도중 레바논 당국에 체포돼 테러 단체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구금 생활을 해 왔다.

알둘라이미는 이날 석방 직후 “나는 알바그다디의 전 부인이었고 그와 이혼한지는 6년이 넘었다”며 레바논 베이루트를 거쳐 터키로 가려 했었다고 말했다. 레바논군 사령관인 압바스 이브라힘은 “우리는 누스라와 합의를 이뤘고 우리의 영웅적 군인들을 넘겨 받아 베이루트로 돌아가는 중”이라고 알자지라에 말했다. 이번 협상 타결은 카타르 중재 아래 수개월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에 앞서 알누스라 전선 대원 등은 작년 8월 초 시리아 국경을 넘어 레바논 동부의 아르살 지역에 침투해 레바논 군인과 경찰관 등 30여명을 납치했다. 납치된 군인 중 1명인 함미야를 포함해 4명은 시리아 영토로 끌려가고 나서 알누스라 전선에 처형당했다. 당시 알누스라 전선은 레바논 당국이 이 단체의 레바논 지부 지도자를 구금하자 국경을 넘어 아르살로 진격해 전투를 벌였다. 레바논군과 알누스라 전선은 이후 임시휴전에 합의했으나 간헐적 충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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