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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가 공개한 2분기 주식보유현황보고서(13F 양식)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분기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모든 기관투자자는 매 분기 말로부터 45일 이내에 13F 양식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6월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주식 보유량은 8억9480만주(1250억달러 상당)로 늘었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반면 버크셔는 보유 중이던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와 로열티파마주식을 전량 처분했으며, 제너럴모터스(GM)와 미 대형은행 US뱅코프, 식료품점 유통업체 크로거의 지분을 축소했다. 2분기에 투자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한 기업은 없었다.
버크셔는 2분기에 총 62억달러(약 8조12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는데, 이는 1분기(510억달러)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다만 WSJ은 “(버크셔가) 매수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해 좋은 매수 기회가 없다며 자사주 매입에 집중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투자자들과 분석가들은 버크셔의 매수세가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버핏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9.8% 떨어졌지만 옥시덴탈은 110% 넘게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