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통화는 양국 지도자가 8개월만에 통화한 것이자 신년 들어서는 첫 통화”라며 “양국 지도자는 방역 협력과 중한 관계에 대해 깊이 있게 소통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공통 인식을 달성해 새로운 한해의 중한 교류 협력에서 좋은 출발을 했다”며 “이번 통화가 중한 관계의 새로운 중요한 진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이날 1면에 머리기사로 양국 정상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는 등 중국 언론들은 비중있게 다뤘다. 다만 정치적으로 예민한 북핵문제, 시진핑 방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사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날 밤 통화에서 시 주석의 방한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시 주석은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신 행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한중 정상통화를 진행한 것은 시 주석이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도 문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기 전에 시 주석과 통화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여론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한중 정상통화는) 신년 인사 차원의 통화다”면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