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된 실적 시즌, 대외 불안 잠재울까

이번주 주요 업종 대표주 2분기 실적 잇단 발표
삼성전자 부진했지만…포스코·삼성바이오 호실적
시장 예상치 웃돌 발표 나오면 투자심리 긍정적
  • 등록 2018-07-24 오후 8:01:21

    수정 2018-07-25 오전 7:47:26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 개막했다. 다소 기대치를 밑돌았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로 인해 최근 기대치가 낮아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국내 상장사에 대한 이익 신뢰도는 굳건한 편이다. 한국 증시의 탄탄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미국발(發) 무역·환율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미·중 다툼서 실적으로 옮겨간 투심

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0.48% 상승한 2280.20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4% 이상 급락했던 코스닥지수 역시 이날 0.61% 올라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띠면서 대외 불안요소는 한층 커진 상태다. 한국의 대중 수출기업 타격은 물론,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따른 원화 약세 등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이 같은 외적 요인의 불안감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은 실적 뿐이라는 판단에서다. 지금껏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나쁘지 않다는 평이다. 포스코(005490)는 올 2분기 영업이익(잠정, 연결 기준) 1조25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9%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는 조금 못 미쳤지만 수익성 개선 요인이 3분기로 이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23~24일 이틀간 주가는 6.2%나 상승했다.

분식회계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분기 영업이익(잠정, 개별 기준) 23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양호한 실적”이라며, 하반기 유럽 판매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SKC코오롱PI(178920)가 컨센서스를 넘어서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 등 빅2 조선사의 실적은 저조했지만, 워낙 시장 기대치가 낮아 투자심리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번주 증시 반등 이끌 실적주 ‘주목’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2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수록 하락 저지선도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에서 비중이 큰 IT업종 실적이 정점을 지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까지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엔 어렵다”면서 “2,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불확실성을 잡아줄 수 있는 실적 발표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삼성물산(028260)·LG디스플레이(034220)·LG이노텍(011070)·GS건설(006360)(이상 25일), SK하이닉스(000660)·현대차(005380)·네이버(035420)·현대모비스(012330)·아모레퍼시픽(090430)(이상 26일)을 비롯해 SK텔레콤(017670)·기아차(000270)·현대건설(000720)·삼성카드(029780)·호텔신라(008770) 등 업종 대표주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

반도체 업황의 키를 쥐고 있는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동기대비 74% 가량 급증한 약 5조3000억원 수준이다. 호텔신라나 LG디스플레이 등은 실적 발표일이 다가오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나 현대건설, LG이노텍 등은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고 있지만,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해 2분기 이익 규모에 따라 향후 주가 향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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