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銀, 기준금리 -0.1% 동결…"완화 종료시점, 물가 2% 달성했을 때"

2016년 1월 이후 2년 9개월째 저금리 기조 유지
"日경제 개선되고 있어…美-中 무역전쟁은 우려"
"정책효과 논하기엔 시기상조…목표달성 최선 다할 것"
무역수지는 2개월째 적자…적자폭 2배 수준 확대
  • 등록 2018-09-19 오후 6:02:28

    수정 2018-09-19 오후 6:02: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은행(BOJ)이 19일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했다. 2016년 1월 이후 2년 9개월째다. 10년만기 국채금리(장기금리)도 0%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을 앞두고 완화적 통화금융정책을 상당 기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통화정책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위원 중 7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표를 던졌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오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기 상황에 대해 “고용과 기업 실적 등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경계했다. 아울러 향후 무역전쟁 여파가 가계소비와 기업투자 등 일본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총재는 또 내년 10월 소비세율 인상에 앞서 현재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로다 총재는 완화적 통화정책이 종료되는 시점에 대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달성했을 때”라고 못박았다.

구로다 총재는 취임 직후인 2013년 4월부터 시장에 자금을 대량 공급하는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지만 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은행은 지난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020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3년 안에 물가안정 목표치인 2%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앞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최근 자민당 총재선거 공개토론회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3년 내에 완화적 통화정책을 끝내는 출구전략에 나서고 싶다고 밝힌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아직 정책 효과를 논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말을 아끼는 한편 “조기 목표 달성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8월 무역수지는 4446억엔(약 4조45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7월 2319억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인데다, 그 폭도 2배 가량 확대됐다. 대중(12.1%)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대미(5.3%) 수출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 등 에너지 수입액이 대폭 확대, 적자 폭을 키웠다.

8월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6% 증가한 6조6916억엔으로 21개월 연속 늘어났다. 반도체 등 제조장치(34.4%), 자동차(5.3%), 선박(47.7%) 등이 수출 증가세에 기여했다. 수입액은 15.4% 늘어난 7조1362억엔을 기록했다. 원유(59.6%), 액화천연가스(28.6%), 석탄(35.3%) 등 에너지 부문 수입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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