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리니지M PC독립 선언..모바일 중심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1조원 올린 리니지M, PC 리니지와 별개로
장기 흥행 게임으로 만들고 글로벌화에도 박차 가할 예정
온라인 위주였던 엔씨소프트, 본격적인 모바일 게임 기업으로
  • 등록 2018-05-15 오후 4:32:49

    수정 2018-05-15 오후 8:35:3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00년대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국내 PC게임계를 호령했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게임 기업화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리니지M이 지난해에만 1조원의 매출을 올린데 따른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을 기존 PC 리니지와 같은 초장기 흥행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리니지M, PC와 결별”

2015년 12월 PC 리니지 17주년 기념식 때 모습을 드러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5일 리니지M 1주년 기념식에 기조연설자로 나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2년 5개월 만에 나타난 김 대표는 리니지의 모바일 버전 ‘리니지M’과 PC 리니지와의 결별을 선언했다. 리니지M을 사실상 원전인 PC 리니지와 별개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 1년간 리니지M이 낸 성과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다.

지난해 4월 정식 출시한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으로 등극했다. 초반에는 리니지 게임을 즐기던 사용자들이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이후 PC리니지를 해보지 않은 20~30대 신규 사용자가 유입되면서 폭발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2017년 엔씨소프트가 기록한 매출은 1조7587억원으로 전년대비 7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 늘어난 5850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엔씨소프트 역대 최대 규모다.

리니지M을 위시한 모바일 게임이 엔씨소프트 매출을 이끌었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9953억원이다. 대부분 리니지M에서 발생한 매출이다. 리니지M 하나가 2016년도 엔씨소프트 전체 매출(9835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덕분에 김택진 대표는 국내 상장 게임사 대표중 가장 많은 연봉인 62억원을 받았다.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
김 대표는 “처음 리니지M 개발 시에는 PC와 모바일 버전이 어떻게 될지 몰랐다”면서 “PC에서 즐기던 리니지를 모바일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지나온 과정에서 리니지M이 독자적인 길을 갈 수 있겠다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리니지M과 PC리니지 간 결별을 오늘부터 하겠다”고 재확인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M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20년을 이어온 PC리니지처럼 리니지M도 장수하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이를 반영하듯 엔씨소프트는 기존 PC게임에 없던 캐릭터 ‘총사’를 추가했다. 기존 리니지와 리니지M은 검과 마법이 주된 무기였다.

모바일 성공→글로벌 시장으로 확장

김 대표는 글로벌 공략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다. 한국과 대만에서 서비스 중인 현 리니지M과 다른 새로운 리니지M으로 중국과 유럽, 북미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PC에 없는 신규 클래스로 리니지M만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또한 뉴(NEW)리니지M이란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1차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 정부의 판호(게임유통허가)와 별개로 중국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PC 리니지에 대한 리마스터링(화질·음질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4대3 비율이었던 기존 PC 게임 화면을 16대9 와이드 화면으로 바꾼다. 화질도 초고화질로 업그레이드 한다.

PC 리니지는 올해로 20년된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 게임이다. 매해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엔씨소프트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 ‘리니지2’, 넷마블이 만든 모바일 게임 ‘리니지레볼루션’ 등의 원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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