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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올해 7월 1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외국인 강력·폭력 범죄 등 국제범죄 집중단속 과정에서 886명을 검거하고 89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주요 단속대상은 △집단폭력과 조직범죄 △마약 밀매 △도박장 개장 △외국인 대포물건 △외국인 도박장 개장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전체 단속 건수 총 402건 가운데 외국인 강력·폭력 범죄가 115건(28.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박(89건) △마약(81건) △대포 물건(53건)이 뒤를 이었다.
경찰은 특히 외국인 여성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카지노에서 고리 대부업을 하는 외국인 조직범죄를 집중 단속했다.
실제로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7월 호텔 카지노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이를 갚지 않은 이들을 감금·폭행한 일당 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했다.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불법오락실과 사설 도박장, 각종 범죄에 쓰이는 대포통장과 대포차 유통도 중점 단속대상이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올해 9월 전소(全燒)된 외제 차량을 약 50만원에 사들인 후 대포차로 만들어 러시아 등 해외로 밀반출한 일당 15명을 검거해 2명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관련 범죄 집중 단속 효과로 올해 1~10월까지 전국 외국인 범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감소했고 특히 살인(22.7% 감소)과 강도(31.9% 감소), 폭력(4.8% 감소) 등 강력범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경찰과의 공조수사 및 법무부와의 합동단속으로 외국인 범죄를 꾸준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