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가는 커피에…차 끓이는 커피전문점

커피 수입량 6년 만에 첫 감소
커피전문점 늘었지만 매출은 뚝
非커피 음료·디저트로 활로 모색
  • 등록 2019-04-04 오전 5:30:00

    수정 2019-04-04 오전 5:30:00

스타벅스 티바나 매장 전경.(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스타벅스 ‘티바나’, 투썸플레이스 ‘티더블유지(TWG)티’, 이디야 ‘블렌딩티’…. 커피전문점이 비(非) 커피 부문의 티(tea·차) 브랜드를 강화하고 나섰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커피전문점의 주력 상품이 커피에서 티로 바뀌는 분위기이다.

6년 만에 처음으로 커피 수입량 감소

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 커피 수입량은 14만3000여t으로 전년보다 2600t 감소했다. 2012년 9만9000여t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에 커피 수입량이 줄었다. 커피 수입량을 연도별로 보면 2013년 10만6000여t, 2014년 12만5000여t, 2015년 12만8000여t, 2016년 14만1000여t, 2017년 14만6000여t 등으로 매년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14만3000여t으로 성장세가 꺾였다.국내 커피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난해 수입량이 줄어든 것은 커피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정보공개서를 보면 국내에서 가맹사업을 하는 커피 브랜드는 2014년 285개에서 2017년 342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가맹점 수도 9914개에서 1만3643개로 급증했다. 가맹점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가맹점 1곳당 평균매출액은 줄었다.

커피전문점 업계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곳은 이디야커피이다. 이디야커피의 가맹점 수는 2014년 1240개에서 2017년 2142개로 2000점을 넘었고 올해 3000점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가맹점당 평균매출액은 뒷걸음질 치고 있다. 2014년 2억5238만원에서 2017년 2억994만원으로 급감했다.

커피전문점의 영업 기간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장 짧다. 지난해 12월 통계청 통계 플러스(KOSTAT) 겨울호에 실린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사업체 비교’ 보고서를 보면 2015년 기준 프랜차이즈의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52개월이었고 커피전문점은 27개월로 영업 지속기간이 가장 짧았다.

쑥쑥 크는 非커피 차 음료 브랜드

업계는 커피뿐만 아니라 차나 디저트류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며 활로 모색에 나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최근 3개 분기 동안 커피 10종, 비커피 음료 14종, 푸드류 35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커피보다 비커피 부문의 차 종류와 디저트의 신제품 출시를 더 많이 했다. 또 지난 2016년 9월 국내 차 시장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론칭한 ‘스타벅스 티바나’의 지난해 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2015년 차 매출이 2014년 대비 70% 늘어난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7년 5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명품 차 브랜드 ‘티더블유지(TWG)’와 계약을 맺고 ‘TWG 티’ 메뉴를 선보인 이후 2018년 차 매출 신장률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

이디야 블랜딩티.(사진=이디야)
이디야커피도 지난 2016년 차 브랜드 ‘이디야 블렌딩티’를 출시한 이후 차 관련 메뉴들이 성장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이디야커피의 차 제품군 판매량은 940만잔(325억원)으로 2016년 350만잔(111억원)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이디야는 최근 3개 분기 동안 커피 신제품 6종과 함께 비커피 차 종류와 디저트를 포함한 14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몸에 좋은 티를 즐겨 찾는 고객이 늘면서 트렌드에 맞는 비커피 차 음료를 많이 선보이는 추세”라며 “고객이 커피와 함께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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