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추석 연휴 뒤 M&A 큰 장 선다

전진重·딜라이브 등 매각 마무리 전망
CJ·LG그룹 M&A도 관심사
  • 등록 2018-09-27 오전 5:30:00

    수정 2018-09-27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박기주 김무연 기자] 인수합병(M&A) 시장의 눈이 추석 연휴 이후로 향하고 있다. 전진중공업을 비롯해 딜라이브와 미니스톱 등 대형 매물이 대기 중이고, KCC 컨소시엄의 미국 모멘티브 인수에 이어 CJ 등 대기업의 M&A 소식도 들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진重·딜라이브 등 매각 마무리될 듯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진중공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KTB 프라이빗에쿼티(KTB PE)는 지난 13일 본입찰에 참여한 인수 후보 중 일부를 대상으로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추석 연휴가 끝난 이달 말 인수 후보를 선정해 최종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재 KTB PE가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후보군에는 에버다임과 한양정밀·웰투시인베스트먼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매각가는 25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전진중공업은 콘크리트펌프카 등 중장비를 제작·판매하는 업체로, KTB PE가 지난 2009년 920억원을 투입해 지분 82.54%를 사들였다. 인수 당시 건설업계의 업황 악화로 실적이 둔화됐지만 KTB PE 인수 후 실적이 대폭 개선됐고,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든든한 자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에버다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다만 2016년 인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한양정밀도 적극적인 데다 아주캐피탈과 두산엔진 인수 등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웰투시인베스트먼트도 한 전략적투자자(SI)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최종 인수자가 누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유료방송 시장 6위권 사업자 딜라이브의 매각도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딜라이브 매각을 주도하고 있는 채권단이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 짓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다, 인수 후보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현재 CJ헬로와 SKB 등이 딜라이브 예비실사를 마친 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CJ헬로가 딜라이브 인수자로 나설지 혹은 LG유플러스에 사업을 매각할지에 따라 해당 M&A의 방이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미니스톱 매각도 초미의 관심사다. 일본 이온(AEON) 등이 보유한 지분 100%를 매각하는 이번 매각 작업에는 ‘이마트24’를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그룹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본입찰을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예비입찰이 흥행하지 못하면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CJ·LG 등 대기업發 M&A도 줄줄이 대기

CJ그룹 역사상 최대 ‘빅 딜’이 될 예정인 쉬완스컴퍼니(이하 쉬완스) 인수도 이르면 10월 초 마무리 될 예정이다. 쉬완스는 냉동 피자, 냉동 디저트 등을 판매하는 미국 냉동식품업체로 현재 미국 냉동피자 소매시장에서 네슬레에 이어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각가는 2조 8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상반기부터 진행됐던 쉬완스 인수전은 유력한 라이벌이었던 ‘차론폭판드푸드(CPF)’ 등의 탈락으로 CJ제일제당이 승기를 잡은 상태다. CJ그룹은 JKL파트너스, NH투자증권과 손잡고 인수대금 방안도 마련해 둔 상태라 무난히 쉬완스의 새 주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CJ가 3조원에 달하는 거액을 쉬완스에 베팅한 까닭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미국 냉동식품 판매 네트워크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쉬완스를 인수해 자사가 보유한 식품 브랜드 ‘비비고’를 미국 전역에 보급한다는 전략이다. CJ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베스트 CJ’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각 계열사들이 공격적인 M&A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LG그룹도 비상장 계열사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을 분할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서브원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본가인 희성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인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홍콩 계열의 PEF운용사인 어피너티파트너스도 서브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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