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업계 백대표 "홀로그램 넘나드는 콘텐츠사 되겠다"

백성실 에이치오엔터 대표, 가족형 VR '크레이지팡' 선봬
다수 이용자가 장시간 이용할 수 있는 게임 개발 목표
  • 등록 2018-11-11 오전 10:22:47

    수정 2018-11-11 오후 4:10:0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가상현실과 홀로그램을 넘나드는 세계최고 콘텐츠사가 되겠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IT전문기업 현대IT&E가 국내 최대 규모 가상현실(VR) 테마파크 ‘VR스테이션’을 연내 개점한다. 이에 따라 가족형 VR콘텐츠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공공장소에서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VR 게임·콘텐츠다.

VR스테이션에 참여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에이치오엔터테인먼트(HO Ent. 에이치오엔터)는 국내 몇 안되는 VR 게임 개발사다. 현대IT&E의 협력사로 VR스테이션에 입점한다. 올해 VR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상당수 VR 콘텐츠 업체들이 업종 전환을 했지만, 에이치오엔터는 국내 VR콘텐츠 시장 개척자로 사업 중이다.

백성실 에이치오엔터 대표
에이치오엔터의 출범 해는 2015년, 넷마블 출신 멤버들(당시 7명)이 창업했다. 백성실 에이치오엔터 대표는 2015년까지 넷마블에서 15년간 재직하면서 게임 개발을 주도한 게임업계 베테랑이다. 그해(2015년) 넷마블의 모바일 대작 ‘이데아’가 그의 마지막 작품이다.

넷마블에서 나온 이유는 VR 게임에 대한 가능성을 엿본 데 있다. PC와 콘솔, 모바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게임 경험이 VR에서는 가능했다. 증강현실(AR)과 홀로그램 등 최신 콘텐츠 개발과도 접점이 넓다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백 대표도 “VR은 우리가 만드는 게임과 콘텐츠의 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게임 형태는 홀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홀로그램을 지향점으로 삼은 이유는 VR보다 더 큰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2015년 창업 이후 VR 총싸움 게임에서 신통치 않은 성과를 거둔 이유도 있다. VR기기는 급속히 개선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VR에 익숙하지 못한 탓이 크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빠르게 전환되는 VR 화면에 적응하지 못했다. 일종의 어지럼증이다. PC나 콘솔 방식은 VR에서 통하기 힘들었다. 그는 “VR에 걸맞는 새로운 게임 형태가 곧 나타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에이치오엔터의 성과는 PC와 모바일의 그림자를 지웠을 때 나타났다. VR 방탈출 게임이다. 정적인 실내 화면에서 방탈출 힌트를 찾아가는 게임이다. 에이치오엔터 콘텐츠가 대중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그가 VR스테이션에서 선보일 VR게임 ‘크레이지팡’도 이전 시행착오를 고려한 게임이다. 백 대표는 게임 사용자들이 오래 즐길 수 있도록 머리에 쓰는 VR기기를 과감히 뺐다. 대신 3면 벽을 가상현실화했다. 홀로그램 게임의 첫단추 인 셈이다.

VR 시장에서 주목받는 19금(禁) 콘텐츠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전세계 폭발적 수요가 있고 일본과 중국이 앞서 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실 규제 때문에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가능성이 큰 시장이지만 가족형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켜만보고 있다고 백 대표는 전했다.

지난 7월 현대백화점 IT전문 계열사로 출범한 현대IT&E는 서울 강남역에 국내 최대 규모(3960㎡, 1200평) 규모 VR스테이션을 오픈할 예정이다. 총 4개층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일본 유명 엔터기업 반다이남코어뮤즈먼트의 VR 콘텐츠가 입점한다. 2층과 3층에는 크레이지팡 등 국내 VR 콘텐츠가 들어간다.

백대표는 “크레이지팡은 기획부터 개발까지 현대IT&E와 공동 협업했다”며 “기존에는 좋은 콘텐츠를 갖고 있어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 거의 없다는게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VR스테이션’이라는 초대형 플랫폼의 출현으로 인해 협업하여 만든 양질의 콘텐츠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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