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류 전문기업…10월1일 코스닥 상장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10월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이달 11~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7~18일에는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희망공모가는 3만4000~3만8200원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11~12배 수준으로, 희망공모가는 국내 동종업체 평균 PER 14배 대비 10%가량 할인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크리스에프앤씨는 골프의류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8.4%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핑·파리게이츠·팬덤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마스터바니에디션을, 올해는 세인트앤드류스 브랜드를 새로 론칭했다. 전국 523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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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의류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2013년 2951만명에서 지난해 3631만명으로 증가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골프의류의 주요 소비층은 구매력이 높은 40대 이상이고, 최근에는 여성 골퍼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기준 여성 골프의류 매출 비중이 66% 를 차지했다”며 “업계에서 가장 높은 디자인 및 개발 인력 비중으로 트렌드 세터로서의 이미지를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는 시장지배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성장 속도와 높은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크리스에프앤씨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충분하며,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32.9%로 유통물량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골프의류 브랜드 상장 스타트를 끊는 크리스에프앤씨의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형지의 골프의류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스텔바작은 프랑스 브랜드로 지난 2016년 형지가 인수했다. 까스텔바작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42억원, 120억원을 기록했다. 최병오 형지 회장은 지난 5월 IPO 성공을 기원하는 임직원 약정식을 개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의류 브랜드 최초로 상장하는 크리스에프앤씨의 흥행 성적과 밸류에이션이 향후 이정표가 될 전망”이라며 “까스텔바작도 적정 기업가치 산출 등을 위해 크리스에프앤씨의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