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회생절차를 밟는 엔알티의 매각주관사 한미회계법인이 지난달 29일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1곳이 인수를 희망했다. 해당 업체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추진해온 이번 매각의 수의계약자와 같은 곳이라서 거래가 성사할 가능성이 밝게 점쳐진다. 스토킹 호스 방식은 예비 인수자를 정해두고 공개매각을 진행해 경쟁을 붙여서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M&A 방식이다.
엔알티는 2000년 설립한 지하철 안전문 설치 및 유지·보수 업체다. 서울도시철도 5, 6, 7, 8호선과 분당·일산·영종도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상당수는 이 회사가 설치한 안전문을 통과해야만 열차를 타고 내릴 수 있다. 유동성 위기가 시작하면서 지난 7월 회생을 신청했다. 당시 신고한 회사 재무 상태는 자산 27억원에 부채 117억원, 채권액 131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