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서 전력 얻는다"…中企, 태양광 설치 '활발'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발맞추는 중기업체들
웰크론·KCC·윈체 등 생산공장에 태양광발전 설비 구축
업계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마케팅 활용도 가능"
  • 등록 2018-09-26 오후 8:00:25

    수정 2018-09-26 오후 8:00:25

지난달 웰크론 충북 음성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모듈. (사진=웰크론)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극세사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는 웰크론(065950)은 지난달 충북 음성 공장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도입했다. 음성 공장에서는 마스크 및 공기청정기 등에 들어가는 필터를 제조한다. 웰크론은 이곳에 가로 1.9m·세로 0.9m의 모듈 980장으로 구성한 태양광모듈을 설치, 연간 420MWh 상당의 전력을 얻고 있다. 이는 4인 가족 100가구가 1년 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웰크론은 월 평균 740만원 가량 전기료를 절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웰크론 관계자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각종 민간기업들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공장 옥상 등에 설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견·중소기업들이 친환경 문제 해결 등을 위해 태양광발전 설비 확충에 나섰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보조를 맞추기 위한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지난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대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 발전량 중 태양광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비중은 2.2%에 머물렀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10~20% 수준인 것과 큰 차이를 보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국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창호기업 윈체는 최근 충북 청주시 공장 인근에 태양광발전 시설을 마련했다. 윈체는 창호업계 최초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저탄소제품 인증서를 받는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윈체는 충북 충주 공장 야적장 인근에 연간 3800MWh 규모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발전 설비를 갖췄다. 이를 통해 자체적으로 공장에서 쓰이는 대부분 전력을 자체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건자재업체 KCC(002380)도 지난 7월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자사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에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 김천과 대죽, 여주 등 전국 10개 공장에 이은 11번째 자체 태양광발전소다. 용인 도시형 태양광발전소는 외벽면을 활용, 3150개의 태양광모듈을 통해 연간 1344MWh 규모로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일반 가정 373세대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를 통해 한 해 62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 KCC 관계자는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등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태양광발전 등 미래에너지 발굴과 함께 관련 산업 육성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 기업들은 이처럼 별도의 부지를 마련하기보다는 공장 지붕을 비롯해 건물 외벽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태양광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 활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할 수 있으며, 동시에 태양광발전을 통한 제품의 친환경 마케팅 등도 가능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정책은 ‘친환경’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외벽면을 활용한 도시형 태양광발전소가 구축된 KCC 중앙연구소 종합연구동 전경. (사진=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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