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영업인가를 받은 ‘한국리테일홈플러스제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홈플러스 리츠)’가 오는 11월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내년 2월 유가증권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당초 연내 상장을 계획했지만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결정 기간이 최소 3개월이 소요되면서 상장 시점이 내년 2월로 확정됐다. 이번 홈플러스 리츠는 해외와 국내 투자자의 비율이 각각 65%, 35% 정도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자 유치는 상장 주간사 중 한곳인 시티글로벌증권마켓이 주도적으로 담당하고 있다. 일부 국내 투자자들도 포함이 되지만 상당 부분을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지해 기관 유치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홈플러스 리츠가 노후 대비 연금형 투자의 본격적인 첫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노후에 안정적인 배당수익를 얻을 수 있는 연금 상품으로 상장 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조만 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국내 풍부한 유동성이 아파트 시장에만 몰려 왜곡되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대안 상품이 될 것”이라며 “이번 홈플러스 리츠 상장을 계기로 투자 할만한 리츠 상품들의 잇달아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